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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와 내가
    마음을 그리는 시인 2021. 6. 30. 21:35

    [이광희의 마주보기]

    그대와 내가 / 이광희

    ​그대와 내가
    그토록 견고하리라 믿었던 우리의 사랑은
    얼마나 허약한가

    ​ 그대와 내가
    긍지와 자랑으로 여기던 화목과 행복은
    얼마나 연약한가

    한 마디 말에도 깊은 상처를 입고
    한 번의 돌팔매질에도 균열이 간다

    모든 유리는 언젠가 깨질 것이니
    깨지기를 기다리는 유리상자처럼
    사랑과 행복은 불안전하다

    그대와 나
    서로를 바라보는 설렘이 사라진 우리 시간은
    이제 얼마나 허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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