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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만
    마음을 그리는 시인 2021. 3. 23. 16:12

    [이광희의 마주보기]

    김미희 작가

    교만 / 이광희​

    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지만
    제 한 철 다 지키지 못하고
    스러지는 모습들을 본다​

    일찍 피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늦게 피었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다
    많은 재능들이 태어나지만
    너무 일찍 피어나 꺾이는 것을 본다​

    삶이란 때로 교만하거나
    슬픈 것이다
    교만이 꽃처럼 피어나 먼저 타오르다가
    재능이 꺾이고 시들어 덧없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본다​

    ▶ 에필로그​

    우리말 사전에 '교만'은 제스스로가 잘난 체하며 겸손함이 없이 건방짐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허영'은 자기의 능력이나 분수에 넘치게 겉만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라고 돼있다. 

    ​교만과 허영은 같은 골짜기에서 만난다. 
    한 때는 빛나지만 머지않아 그 대가는 혹독하다.​

    교만한 마음은 남에게 상처를 주며 나락에 떨어지고
    허영심은 스스로 대가를 치르며 시궁창으로 밀려간다.​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더 많은 꽃들이 자태를 뽐낼 준비를 한다.​

    어느 꽃잎은 일찍 바람에 날리고
    어떤 꽃은 좀더 오래 가지에 매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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