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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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경각심에 방점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9. 25. 20:23
영화 '보이스'는 갈수록 피해금액이 증가하는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범죄 액션 영화다. 변요한(서준 역)과 김무열(곽프로)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내용은 한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걸려온 전화 사기로 인해 건설노동자 수백명이 수천만원씩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시작한다. 전직 마약수사 형사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서준은 결국 사건에 뛰어든다. 저마다의 삶에 곡절과 사연이 있듯이 모든 돈에도 쓰임을 기다리는 사정이 존재한다. 그 쓰일 곳을 벗어난 돈은 조직적인 사기단의 배를 불릴 뿐이다. 가끔 고액 알바인 줄 알았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 말은 믿기 어렵다. 범죄인 줄 인지했더라도 모르는 척 눈감았거나 돈을 위해 양심을 파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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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크홀, 빤하지 않은 사건이지만 빤한 이야기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8. 29. 12:01
영화 싱크홀은 소재를 달리 한 재난 영화라 할 수 있다. 일상의 위협으로도 뉴스에 언급되는 땅꺼짐 현상을 소재로 채택했다. 쉽게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익숙한 스토리를 따라간다. 그런데 스토리 진행에 개연성은 부족하다. 아쉬운 점이다. 유머와 함께 가족이라는 신파와 살짝 로맨스까지 버무렸다. 하지만 빤한 이야기로 느낄 수 있어 그다지 큰 공감을 받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다만 우리 사회의 현실로 다가와 있는 주차 갈등, 집값 급등에 의한 소외감, 하자보수에 대한 공무원 대응 등의 이야기는 이미 아는 것이지만 공감을 얻을 것도 같다. 지하 500m까지 빌라 한 동이 땅꺼짐에 의해 떨어져 내린다는 설정은 참신까지는 아니어도 새로운 소재라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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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담백한 연출로 보여주는 실화와 영화 사이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8. 1. 19:44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알려지고 시사회 이후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급격한 상승세로 관객을 모아가고 있는 영화다. 남북한이 UN에 동시 가입하기 직전의 UN 가입을 위한 외교전과 소말리아 내전에 휩쓸린 남북한 외교관들의 생존을 위한 탈출기를 다루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남북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신파적인 요소는 많지 않다. 그 상황에 이끌리며 무엇을 판단하고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내전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담백한 연출로 공감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배우 김윤석과 허준호, 조인성 등의 연기와 류승완 감독의 연출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지루할 틈이 없이 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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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루엘라가 말하는 성공 방정식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7. 11. 21:01
누적 관객 150만을 돌파하며 2021년 4위 관객 동원에 성공한 크루엘라를 관람했다. 전체적으로 원작 '101마리 달마시안'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만화적 요소가 패션의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끈다. 여기에 남작부인과 크루엘라의 갈등이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영화는 몇 가지 키워드로 크루엘라 방식의 성공방정식을 제시한다. 첫 키워드는 꿈이다. 사람은 저마다 꿈을 가질 수 있다. 이루고 싶은 것이 있고, 가지고 싶은 것도 있다. 언제 어디에 있든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던지 꿈을 향해 가는 사람은 꿈을 이루는 언덕 가까이로 다가간다. 크루엘라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공원에서 만난 제스퍼(조엘 프라이)와 호레이스(폴 월터 하우저)와 함께 10년의 세월을 도둑으로 생활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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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시트럭, 제이슨 스타뎀의 통쾌한 복수극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6. 30. 20:39
올 여름 액션을 기다려온 영화팬들에게 제이슨 트타뎀의 '캐시트럭'이 찾아왔다. 극장은 아직도 저절로 충분한 거리두기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넓은 극장에 관객은 10여명 남짓이다. 원샷 원킬의 액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물론이고 액션물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동반자도 졸릴 틈은 없는 영화다. 총격 장면이 많고 그만큼 음향도 요란한 편이다. 사람이 많이 다치고 죽고 하는데 헐리웃 액션의 한 특징이기도 하지만 죽음에 대한 비장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지나가는 장면일 뿐이다. 한 조직의 보스가 아들을 잃었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렇듯 보스는 분노에 차오른다. 복수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하지만 자비란 없다. 우리 사회가 분노의 사회여서 그런지 분노를 복수로 해결하는 스토리를 통쾌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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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눈부시고 그 친구는 위안을 줘...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5. 10. 15:25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다. 지나간 시간은 언제나 홀연하고 남은 시간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건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다. 그저 작은 기다림에 관한 이야기다. 종종 우리를 스쳤던 꿈과 희망 사랑 그리고 낡고 오래된 것들 그렇게 떠나 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에 나오는 내레이션이 이 영화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 주연을 맡은 강하늘과 천우희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영화"라고 말한 것처럼 영화는 두 주인공의 청춘을 아름다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느낌은 잔잔한 강가의 벤치에서 한 권의 청춘 소설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조진모 감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강하늘과 천우희 주연과 강소라의 등장도 반가울 수 있다. 내용은 평범한 청춘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른다. 내 곁을 스쳐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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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삶과 죽음의 성찰을 던졌으나 엉성한 서사로 개연성 멀어져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4. 18. 23:20
공유와 박보검이라는 캐스팅은 관심을 끌만 하다. 영화를 선택한 기준도 공유와 박보검의 비쥬얼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요즘같은 영화 기근 시대에 거의 전세를 낸 것과 다름없는 공간에서 여유로운 2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가? 사실 영화든 무엇이든 그 내용이 어떠했느냐 보다는 누구랑 함께 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서복은 공유와 박보검을 보았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남는 게 없다. 사실 공유의 멋진 연기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박보검도 비쥬얼만 보아야 한다. 죽지 않는 생명을 위해 복제인간을 서사로 등장시켰다. 그렇다고 환타지 영화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그냥 소재가 그렇다는 것이다. 박보검은 그 맹한 표정으로 복제인간을 소화했지만 감정이입은 잘 안된다. 공유는 역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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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자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 겪는 비틀린 삶에 대한 연민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2. 2. 07:22
어린 시절의 형제 자매가 성인이 되어 서로의 처지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은 어느 가정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혼할 때 백화점에서 혼수를 다 해간 첫째 희숙(김선영)은 순종적이고 나약한 가부장적 시대의 희생적 여성상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혼 때 아울렛에서 이월상품으로 혼수를 해갔다는 둘째 미연(문소리)은 완벽하고 자신감있는 커리어 여성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본다면 가식으로 치장된 실체를 보게 된다. 셋째 미옥(장윤주)은 알콜 중독 수준에 가까운 골칫덩어리이자 "난 쓰레기야"를 연발하는 어디로 튈지 알기 어려운 캐릭터다. 이 세자매는 한편으론 완벽한 듯, 한편으론 평온한 듯 살아가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남에게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서로 다른 개성으로 세자매는 나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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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엠 우먼', 당연해야 할 권리를 향한 여가수의 용기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1. 21. 06:50
자신의 노래를 했을 뿐이지만 '양성평등'이라는 화두를 남긴 헬렌 레디! 영화 은 제목만으로는 큰 울림을 주진 않았다. 70년대를 풍미하며 세계 3대 가수라는 칭호까지 얻은 시대의 아이콘 헬렌 레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며, 여성 인권을 향한 그녀의 행적이 담긴 영화라는 정도로 알고 상영관을 찾았다. 영화를 시작하며 문은주 감독이라는 자막에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 1960년대와 70년대 당시 사회에는 암묵적으로 가부장적 남성 우월주의가 지배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런 세계에서 어린 딸과 함께 가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호주을 떠나 뉴욕으로 온 헬렌 레디를 쉽게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싱글맘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훗날의 남편 제프와 친구 릴리언을 만나며 꿈을 키워간다. 헬렌 레디의 의지는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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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계획과 작심삼일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1. 7. 15:27
조갑천장, 손톱이 손바닥을 뚫을 정도로 굳은 결심을 하다 새해가 되면 계획도 많아진다. 다이어트, 금주 금연, 운동, 영어 공부, 유튜브 시작하기, 한달에 한권 책읽기 등 결심도 다양하다. 결심은 많지만 바쁜 생활에 휩쓸리다 보면 작심삼일이 되기도 쉽다. 어떻게 하면 새해 계획을 이루어내고 보다 진보할 수 있을까? 조선시대 역대 인물들의 전기 일화들을 엮은 '대동기문'이라는 책에는 양연이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이조판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양연은 젊은 시절 음직으로 관직에 나섰으나 탐탁하게 여기지 않다가 마흔이 넘어 과거에 급제했다. 그가 불혹의 나이에 결심을 굳히고 공부를 시작하면서 왼손을 꽉 쥐고 결심하기를 "내가 문장을 이루지 못한다면 손을 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