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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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마음을 그리는 시인 2021. 1. 1. 20:19
[이광희의 마주보기] 새해 첫날 / 이광희 새해 첫날 아침 서늘한 새벽 공기와 장엄한 일출을 함께 하지 않았다 한 해의 꿈을 이루어줄 소원을 말하지 않았다 부시시 깨어난 손자와 손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손자를 가슴에 앉고 축복을 한다 차례로 손녀들도 가슴에 앉고 축복을 한다 내 한 해가 그렇게 시작했다 지리산에 올라 천왕봉의 일출에 기도하지 않고 정동진에 자리하여 동해의 일출을 기다리지 않았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새 해를 맞으며 어제와 같이 오늘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손자 손녀의 행복이 새해 아침의 꿈이다 ▶에필로그 물리적인 시간은 구별이 어려울지라도 우리 마음은 새벽과 아침을 구별하고자 합니다. 새해 아침은 언제나 축복의 시간이고 희망과 함께 합니다. 그 어려웠던 코로나의 한해가 가고 2021년 새해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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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언덕에서마음을 그리는 시인 2021. 1. 1. 11:46
[이광희의 마주보기] 시간의 언덕에서 / 이광희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순수한 사람, 열정이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배려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 그들이 시간과 함께 내 삶에 도움을 주었다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만났다 거짓말하는 사람, 사기치는 사람, 무례한 사람 그들이 내게 상처를 주고 고통의 시간도 주었다 누구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세상이 말한다 그럼에도 상처와 고통에 위안과 치유를 덮어준 것은 결국 시간과 사람들이다 돌아보면 그 모두를 더하여 오늘의 내가 되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위안과 치유의 중심이었다 손자와 손녀의 웃음소리는 내 행복의 정점이다 좋은 사람들이 내 삶을 이끌어 주었고 좋다고 말할 수 없는 그들도 내게 단단함을 더해 주었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이었을까 또 한 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