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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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마음을 그리는 시인 2021. 1. 25. 09:54
[이광희의 마주보기] 어머니 / 이광희 한 평생 자식들 위해 살아온 세월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고 노랫말처럼 그 모질었던 삶이야 어이 말하랴마는 학처럼 살다 가시는 그 시절의 어머니는 이제 없다 자식들 떠나간 시골집에 혼자 남아 보고 싶은 자식들은 저마다 바쁘고 차마 남모르는 사정도 있다는 게지 눈 내리는 겨울 밤 병든 짐승처럼 웅크려 혼자서 중얼거리는 고독은 뼛속에 사무치고 차가운 바람만이 문풍지에 기웃거리다 제 길을 찾아 떠나간다 자식들이 힘 모아 보내준 공기 좋은 구비구비 산 속 요양원에도 보고 싶은 자식들은 멀리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아야 한다 언젠간 우리의 자식들도 힘 모아 우리를 공기 좋은 요양원에 모셔 줄 것이니 학처럼 살다 가신 그 시절의 어머니는 떠나고 외로움이 사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