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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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자매,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 겪는 비틀린 삶에 대한 연민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2021. 2. 2. 07:22
어린 시절의 형제 자매가 성인이 되어 서로의 처지가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은 어느 가정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혼할 때 백화점에서 혼수를 다 해간 첫째 희숙(김선영)은 순종적이고 나약한 가부장적 시대의 희생적 여성상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혼 때 아울렛에서 이월상품으로 혼수를 해갔다는 둘째 미연(문소리)은 완벽하고 자신감있는 커리어 여성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본다면 가식으로 치장된 실체를 보게 된다. 셋째 미옥(장윤주)은 알콜 중독 수준에 가까운 골칫덩어리이자 "난 쓰레기야"를 연발하는 어디로 튈지 알기 어려운 캐릭터다. 이 세자매는 한편으론 완벽한 듯, 한편으론 평온한 듯 살아가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남에게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서로 다른 개성으로 세자매는 나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