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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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세상마음을 그리는 시인 2020. 5. 17. 11:34
반짝이는 세상 / 이광희 나는 짝퉁과 명품을 구별하지 못한다 나는 큐빅과 다이아몬드를 구별하지 못한다 색색으로 옷을 입힌 유리 구슬이 보석보다 더 화려하게 반짝이고 성형한 미인의 얼굴이 자연 미인보다 콧대가 높은 것을 본다 진실한 사람보다 진실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더 친구가 많고 진실하게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보다 사랑해 사랑해 속삭이는 바람둥이가 더 많은 것을 차지한다 진실한 것이 최선은 아닌 것이다 반짝이고 속삭이고 가벼운 웃음이 되어야 사는 게 편한 세상이다 오늘도 세상은 이곳 저곳에서 화려하게 반짝이고 사랑해 사랑해 메아리가 떠돈다 ▶ 에필로그 언제부턴가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신문과 방송에서도 가짜뉴스에 대한 소식이 자주 이슈가 되곤 한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말할 것도 ..